사이버 뚝베기

2003.01.26 17:14

김영교 조회 수:586 추천:113

뚝배기
김영교

겨울이 오면
마음은 항상
김 오르는 밥 상차리기

네트웍 메뉴 중에
오늘은 수필 백김치와
소설 비빕밥을
입맛이 즐기는 날

새벽이
꿈틀대며 동트는 순간
햇살 퍼지듯 사방으로 뻗는 그리움 따라
잃어버린 향수의
아날로그 두부언어들이 바글바글
끓고 있는 시의 된장찌개

여인의 뜨거운 가슴은 사이버 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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