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 이슬 방울

2007.08.30 01:28

김영교 조회 수:430 추천:91

생일 없는
짧은 생애
망설임 없이 달려와
우주를 끌어 안은 힘
모인
솔잎 쟁반의 은구슬들

아직 꿈속인가, 이른 아침
햇빛 직사가 떨리는듯 조심스레 받혀든다

새소리 톡톡 터트리면
온 산이 깨어나
푸드득
푸르게
목욕을 한다

덩달아 나도
목욕을 한다.

Redwood National Park에서

시작
노트: 뷰 파인더에 잡힌 극치의 아름다움을 보라
초록과 투명색
빛의 가득함과 비워있음
가늘고 긴바늘 솔잎과 둥근 이슬방울의 대조
찌르는 첨예와 끌어 안는 포용의 동그라미
이슬의 생애와 상록수의 생애
찰라와 영원에 동참하는
서로 배타하지 않고 우열을 가리지 않은 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림으로 조화가 돋보이는
자연계의 질서
자연과 친해지면 인간도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가슴이 마구 두근 거린다.
교과서 안에 들어온 기분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수필 창작 - 꽃구경과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2 1003
29 창작 시 - 오늘 새 손님 / 김영교 [2] 김영교 2017.07.21 1003
28 생수의 강가에서 김영교 2007.07.19 1004
27 창작 시 - 콩나물의 노래 / 김영교 [8] 김영교 2017.09.28 1011
26 시 창작 - 길 위에서 / 김영교 [4] 김영교 2017.07.15 1015
25 창작 수필 - 이름 처럼 / 김영교 [2] 김영교 2017.10.25 1024
24 창작 시 - 가을 표정 1 - 대추차 /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2 1040
23 우엉 뿌리/미발표 김영교 2009.05.03 1043
22 중앙일보 이아침에 - 콩나물국밥과 손 글씨 - 김영교 [3] 김영교 2017.09.16 1063
21 감나무와 좋은 소식/김영교 김영교 2008.10.30 1066
20 창작 시 - 답답한 이유를 묻거든 / 김영교 [1] 김영교 2017.10.24 1086
19 수필 창작- 바튼 기침소리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18 1091
18 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6] 김영교 2017.09.23 1092
17 창작 시 - 가을표정 4 - 호박 오가리 /김영교 [8] 김영교 2017.10.16 1101
16 신작 수필 - 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5] 김영교 2017.05.13 1134
15 쉬어가는 의자 김영교 2016.11.06 1152
14 창작 시 - 들꽃 학교 / 김영교 [9] 김영교 2017.09.17 1196
13 창작 시 - 가을표정 3 - 밤과 한가위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3 1209
12 수필창작 - 길이 아니거든 가지마라 / 김영교 kimyoungkyo 2018.08.08 1254
11 수필 - 스카티가 남긴 자국 / 김영교 [10] 김영교 2017.04.11 1344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6
어제:
48
전체:
648,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