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서서

2003.03.31 11:57

김영교 조회 수:412 추천:118

쉼 없이
흐르기만 하는 강물을 본다

캄캄한 밤
우기 속의 흙탕물을
껴안고 뒤척이다
맑게 걸러
날이 밝는 아침에
내색도 않는 얼굴
둥둥 떠오른다

몸 구석구석 쓰다듬고 지나가는
어머니 손길
함께 흐를 수 없어
어깨 들먹이는데

저만치
밤이 밟고 지나간 물길 트이면
세월 끝에서도
만져질 오돌토돌한 기억의 투망
한류에 오그라진 가슴 낚아 올려
따뜻한 햇살에 펴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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