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서서

2003.03.31 11:57

김영교 조회 수:407 추천:118

쉼 없이
흐르기만 하는 강물을 본다

캄캄한 밤
우기 속의 흙탕물을
껴안고 뒤척이다
맑게 걸러
날이 밝는 아침에
내색도 않는 얼굴
둥둥 떠오른다

몸 구석구석 쓰다듬고 지나가는
어머니 손길
함께 흐를 수 없어
어깨 들먹이는데

저만치
밤이 밟고 지나간 물길 트이면
세월 끝에서도
만져질 오돌토돌한 기억의 투망
한류에 오그라진 가슴 낚아 올려
따뜻한 햇살에 펴 말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수필창작 -사람 손수건 - 김영교 김영교 2019.09.01 88
29 수필 창작 - 11월 나무는 - 김영교 김영교 2019.09.20 26
28 수필 창작 - 아듀! 마이 디어 바이올린 - 중앙일보 김영교 2019.09.23 18
27 수필 창작- 한 얼굴의 두 미소 - 중앙일보 이 아침에 김영교 김영교 2019.10.01 91
26 시 창작- 단풍 - 김영교 김영교 2019.10.09 142
25 미운사람들을 위한 기도 / 이 아침에 중앙일보 10-18-2019 [2] 김영교 2019.10.21 180
24 시 창작 하늘 보자기 김영교 김영교 2019.11.02 83
23 시 창작 감식초 - 김영교 김영교 2019.12.05 47
22 수필창작 불씨를 지피는 세모의 꿈 - 이 아침에 [2] 김영교 2019.12.24 121
21 시 창작 아침 김영교 [4] 김영교 2020.02.27 124
20 수필 창작 화요일은 루시아와 김영교 2020.03.04 39
19 수필 창작 신기한 꽃 김영교 2020.03.07 138
18 시 창작 손잡이 - 김영교 [3] 김영교 2020.03.11 113
17 시 창작 그 겨울을 건너 / 3-15-2020 [4] 김영교 2020.03.15 122
16 수필 창작 - 고바우가 그리울 때 / 김영교 김영교 2020.03.16 92
15 이 아침에- 음악으로 코로나 스트레스 넘는다 / 중앙일보 3-18-2020 [2] 김영교 2020.03.19 94
14 시 창작 4월이 좋다 / 김영교 4-3-2020 [2] 김영교 2020.04.03 104
13 수필 창작 - 거리두기 병문안 /김영교 4-12-2020 김영교 2020.04.05 76
12 시 창작 - 숨차고 힘들 때 4-12-2020 [2] 김영교 2020.04.12 109
11 수필 창작 - 여자들은 어디다 두지요? 4-16-2020 김영교 2020.04.16 102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42
어제:
52
전체:
648,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