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향기 / 김영교

2010.12.21 11:34

김영교 조회 수:523 추천:153

책이 행복할 때는 언제일까 활자들이 춤추고 의미들이 걸어나와 마음 좁은 사람들 사이의 길을 넓히고 고정관념의 그늘진 층계와 편견의 어두운 골목을 불밝히느라 왼 종일 길 어귀에 서있다. 그것도 무척 아름답고 절제된 언어의 자세로 내안의 바다 혼자 거기 있었다 더군다나 바람 높은 날 무섭기도 했다 두꺼운 겉옷때문에 한기는 들지않았다 따뜻한 체온, 눈물이 났다 구겨진 일상의 눈꼽을 닦았다 하늘 한 끝이 열리며 새벽이 오고있었다 바다크기의 무서움은 간데없고 감당못할 시간보다 큰 아픔은 없다는 감격 -작은 약속- 겉옷이 젖기로 대순가 마음의 달력에다 동그라미 처 놓는 칸마다 설레임 내게 입혀준 겉옷 하사받은 기분이 좋을 때 사람들은 휫바람을 불거나 콧노래를 한다 기쁜 가슴을 주체치 못할 때 나는 왜 눈물이 날까 눈물에 젖은 흙앙갱이들 어느 듯 봄인가 책의 약속, 그 향기 묻어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수필창작 -사람 손수건 - 김영교 김영교 2019.09.01 88
29 수필 창작 - 11월 나무는 - 김영교 김영교 2019.09.20 26
28 수필 창작 - 아듀! 마이 디어 바이올린 - 중앙일보 김영교 2019.09.23 18
27 수필 창작- 한 얼굴의 두 미소 - 중앙일보 이 아침에 김영교 김영교 2019.10.01 91
26 시 창작- 단풍 - 김영교 김영교 2019.10.09 142
25 미운사람들을 위한 기도 / 이 아침에 중앙일보 10-18-2019 [2] 김영교 2019.10.21 180
24 시 창작 하늘 보자기 김영교 김영교 2019.11.02 83
23 시 창작 감식초 - 김영교 김영교 2019.12.05 47
22 수필창작 불씨를 지피는 세모의 꿈 - 이 아침에 [2] 김영교 2019.12.24 121
21 시 창작 아침 김영교 [4] 김영교 2020.02.27 124
20 수필 창작 화요일은 루시아와 김영교 2020.03.04 39
19 수필 창작 신기한 꽃 김영교 2020.03.07 138
18 시 창작 손잡이 - 김영교 [3] 김영교 2020.03.11 111
17 시 창작 그 겨울을 건너 / 3-15-2020 [4] 김영교 2020.03.15 120
16 수필 창작 - 고바우가 그리울 때 / 김영교 김영교 2020.03.16 92
15 이 아침에- 음악으로 코로나 스트레스 넘는다 / 중앙일보 3-18-2020 [2] 김영교 2020.03.19 92
14 시 창작 4월이 좋다 / 김영교 4-3-2020 [2] 김영교 2020.04.03 102
13 수필 창작 - 거리두기 병문안 /김영교 4-12-2020 김영교 2020.04.05 76
12 시 창작 - 숨차고 힘들 때 4-12-2020 [2] 김영교 2020.04.12 107
11 수필 창작 - 여자들은 어디다 두지요? 4-16-2020 김영교 2020.04.16 102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45
어제:
20
전체:
648,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