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바다

2003.04.21 09:07

김영교 조회 수:336 추천:81

아름답게 박힌 모랫벌의 발자국
의미있는 파도가
한번 휩쓸고 가면
안타까워 몸부림쳤습니다
"그 허무한 지워짐에"

어느날
비움으로 가는 그 <지워짐>이
열림이라는 깨달음은 감사의 물결이였습니다

오늘처럼
햇살 곱고
초록이 따사로운 날
감사의 바다를 거닐니다

노을이 붉게 타는 저녁
햐얀 포말위에 겹쳐
아름답게 잘게 부서지는
욕심의 잔상을
바라보며
감사의 바닷물에 발담굽니다

마음속 깊이 번저오는
감사의 파도가
행복의 소리를 내며
높고 낮은 삶의 안팍을 씻어 댑니다

흠벅 젖고 바람에 부댓껴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
꿈속까지 따라온
뷰파인더는 그에게 가는 통로

가득함이 출렁대며
자꾸 나를
나로부터 밀어 냅니다
누군가의 해변에
감사의 흰 포말이 돠기위하여.

2003년4월21일

PS:이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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