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흐름
2003.04.29 16:02
예고 없이 찾아 와
가슴 서늘하게 하는 떨림
싸늘하게 식어 핏 방울 엉긴
고지 전투에서
돌기를 멈춘 부상입은 핏 톨들
적혈구의 투구을 벗고
뜨거운 심장을 떠나는 손짓들로
힘없이 떨어저 간다
때론 그리움처럼 유유히 흘러
차라리 머리를 비워버리면
다가서는
훨씬 넓어진 가슴의 위로가
발등을 덮는다
삶은
생멸의 연속
떠남이
복원의 생으로
이어지는 약속의 길
아직도 빨간 포말은
어제로 떠나보낸
나의 무관심을 탓하지 않은 채
그렇게 사랑하지 못한 아쉬움
입안 가득 고인
그렇게 뜨거운 체온
나누지 못했던 언어 하나가
발등에서 반짝 빛을 발한다
새로 태어날 생명을 위하여
빨간 흐름이 머물
나의 詩田
열심히 갈아 엎는다
보이지 않는 손 안에서.
가슴 서늘하게 하는 떨림
싸늘하게 식어 핏 방울 엉긴
고지 전투에서
돌기를 멈춘 부상입은 핏 톨들
적혈구의 투구을 벗고
뜨거운 심장을 떠나는 손짓들로
힘없이 떨어저 간다
때론 그리움처럼 유유히 흘러
차라리 머리를 비워버리면
다가서는
훨씬 넓어진 가슴의 위로가
발등을 덮는다
삶은
생멸의 연속
떠남이
복원의 생으로
이어지는 약속의 길
아직도 빨간 포말은
어제로 떠나보낸
나의 무관심을 탓하지 않은 채
그렇게 사랑하지 못한 아쉬움
입안 가득 고인
그렇게 뜨거운 체온
나누지 못했던 언어 하나가
발등에서 반짝 빛을 발한다
새로 태어날 생명을 위하여
빨간 흐름이 머물
나의 詩田
열심히 갈아 엎는다
보이지 않는 손 안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수필 창작 - 꽃구경과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교 [4] | 김영교 | 2017.10.12 | 1003 |
29 | 창작 시 - 오늘 새 손님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7.21 | 1003 |
28 | 생수의 강가에서 | 김영교 | 2007.07.19 | 1004 |
27 | 창작 시 - 콩나물의 노래 / 김영교 [8] | 김영교 | 2017.09.28 | 1011 |
26 | 시 창작 - 길 위에서 / 김영교 [4] | 김영교 | 2017.07.15 | 1015 |
25 | 창작 수필 - 이름 처럼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10.25 | 1024 |
24 | 창작 시 - 가을 표정 1 - 대추차 / 김영교 [4] | 김영교 | 2017.10.12 | 1040 |
23 | 우엉 뿌리/미발표 | 김영교 | 2009.05.03 | 1043 |
22 | 중앙일보 이아침에 - 콩나물국밥과 손 글씨 - 김영교 [3] | 김영교 | 2017.09.16 | 1063 |
21 | 감나무와 좋은 소식/김영교 | 김영교 | 2008.10.30 | 1066 |
20 | 창작 시 - 답답한 이유를 묻거든 / 김영교 [1] | 김영교 | 2017.10.24 | 1086 |
19 | 수필 창작- 바튼 기침소리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10.18 | 1091 |
18 | 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6] | 김영교 | 2017.09.23 | 1092 |
17 | 창작 시 - 가을표정 4 - 호박 오가리 /김영교 [8] | 김영교 | 2017.10.16 | 1101 |
16 | 신작 수필 - 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05.13 | 1134 |
15 | 쉬어가는 의자 | 김영교 | 2016.11.06 | 1152 |
14 | 창작 시 - 들꽃 학교 / 김영교 [9] | 김영교 | 2017.09.17 | 1196 |
13 | 창작 시 - 가을표정 3 - 밤과 한가위 /김영교 [4] | 김영교 | 2017.10.13 | 1209 |
12 | 수필창작 - 길이 아니거든 가지마라 / 김영교 | kimyoungkyo | 2018.08.08 | 1254 |
11 | 수필 - 스카티가 남긴 자국 / 김영교 [10] | 김영교 | 2017.04.11 | 13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