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06.04.02 20:41

김영교 조회 수:354 추천:71

여행/김영교


쉼을 찾아 길 떠난

헐렁한 시간을 신고 있다

발을 뗄 때 마다
산이 따라 오고
들이 곁에 와 눕는다

물이 말을 건다
그 물에
더러워 진 귀 씻고 손 씻었다
흘러
여전히 맑은 물

애가 어른으로 흘러가듯
청솔 바람에
습한 내가 흘러간다

구름 한 점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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