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교)

2003.06.14 00:22

김영교 조회 수:453 추천:152

안태영 01 0.jpg

참고 또 참았다

견디다 못해

안으로 흰 물살 멍 깊게 패인 
더 이상
숨겨놓을 수 없는 고통
억겁 허공을 날아 오를 수 없어
숲을 흔들며
바위를 깨워
아래로 달리는 처절한 몸부림

안개처럼
아리도록 잘게 물보라 피워 하늘에 알리고
부둥켜 안고 형체도 없이 뛰어 내리는
무지개 눈물 다리 

따라

긴 엎드림이 알몸으로
투신하는 처절함
그 다음에
트이는 대해(大海)

떨어지면 부서지고
부서져야 하나되는
질서 속에
모천의 손짓

살아서
나를 부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0 출사일기 시 - 김영교 김영교 2007.02.12 446
349 흘러서 내게 온 그이 김영교 2007.02.08 447
348 젖는 것은 눈물만인가 김영교 2003.02.12 448
347 만개 김영교 2004.05.26 448
346 나는 오늘도 기차를 그린다 김영교 2005.11.27 448
345 바람일가 김영교 2004.02.02 449
344 길 I 김영교 2006.01.18 449
343 수목원에서(Arboretum) 김영교 2007.07.14 449
342 강가의 겨울나무 김영교 2005.03.07 450
341 할주머니 김영교 2007.12.26 450
340 행복한 인연-손녀와의 데이트 김영교 2003.02.12 451
339 단독 회견 김영교 2004.01.09 451
338 당신은 누구인가 / 김영교 김영교 2010.02.19 452
337 책이 까망 이빨을 드러내고 김영교 2005.04.07 452
336 안전 거리/코리안 저널 2/2008 김영교 2007.11.12 452
335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김영교 2005.09.30 453
334 情다발을 딱소리로 엮어 김영교 2003.05.21 453
» 폭포 (교) 김영교 2003.06.14 453
332 장독대 풍경(주) 김영교 2008.09.03 453
331 꿈을 향하여 김영교 2003.05.14 454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3
어제:
31
전체:
648,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