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든 가슴
2003.06.26 21:50
철든 가슴하나 있네
먹구름 무거울 때 하늘은
아래로 비 쏟아 부어
가벼워 지는 법을 알고 있네
철든 가슴
주체치 못해
그 무게에 눌리다
신음소리
세벽이면 알람으로 우네
신뢰의 벽이 허물어져 내리고
의심의 회오리 바람 높아
눈길을 피하고
서로를 가두는 답답함
동서를 가네
햇볕 퍼질 때
환기통에 몰려드는 신선한 바람이
지축을 흔들며
콩크리트 처럼 굳어가는 도시 건너
철든 가슴굴을 둟고
길을 트네
이제
살아 있는 것들 속에 숨어 있는 냄새를
안에서 우려내어
밖으로 빠저 나가게 하네
깃털의 가벼움이여
가난처럼 자유로워라
철든 가슴이 드디어
철든 가슴이 되어.
먹구름 무거울 때 하늘은
아래로 비 쏟아 부어
가벼워 지는 법을 알고 있네
철든 가슴
주체치 못해
그 무게에 눌리다
신음소리
세벽이면 알람으로 우네
신뢰의 벽이 허물어져 내리고
의심의 회오리 바람 높아
눈길을 피하고
서로를 가두는 답답함
동서를 가네
햇볕 퍼질 때
환기통에 몰려드는 신선한 바람이
지축을 흔들며
콩크리트 처럼 굳어가는 도시 건너
철든 가슴굴을 둟고
길을 트네
이제
살아 있는 것들 속에 숨어 있는 냄새를
안에서 우려내어
밖으로 빠저 나가게 하네
깃털의 가벼움이여
가난처럼 자유로워라
철든 가슴이 드디어
철든 가슴이 되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30 | 창작 시 - 그가 살던 마을에도 가을이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10.10 | 894 |
629 | 꽃길 | 김영교 | 2003.12.16 | 892 |
628 | 길바닥 체온 | 김영교 | 2005.04.25 | 887 |
627 | 눈물은 그 흔적이 없다 / 김영교 | 김영교 | 2010.03.04 | 879 |
626 | 식은 죽 반 숟가락 / 이대문집 | 김영교 | 2010.09.09 | 877 |
625 | 작은 거인을 만나는 기쁨/축시 | 김영교 | 2009.04.19 | 867 |
624 | 비 오는 날 노란색 꽃을 보면 | 김영교 | 2004.05.26 | 864 |
623 | The Flight (비상)by Sara Teasdale /번역시 | 김영교 | 2007.03.30 | 861 |
622 | 안착을 알리며 | 김영교 | 2004.09.19 | 852 |
621 | 오름의 갈대숲/김영교 | 김영교 | 2007.11.24 | 840 |
620 | Re..벗 하나 얻고보니 | 김영교 | 2003.11.21 | 838 |
619 | 하나로, 세계로, 미래로 | 김영교 | 2003.12.01 | 830 |
618 | 지상의 인간은 행복하다 | 김영교 | 2002.11.29 | 829 |
617 | 동산으로 가는 편지 | 김영교 | 2009.05.01 | 809 |
616 | 화초사돈 / 김영교 | 김영교 | 2012.03.12 | 803 |
615 | Clasical Music 동시영상 | 김영교 | 2003.03.29 | 801 |
614 | Re..나의 작설차 | 김영교 | 2003.11.20 | 794 |
613 | 관리인 데니 / 김영교 | 김영교 | 2010.02.26 | 793 |
612 | Re..누렇게 빛바랜 풀잎 사이에 어머니 얼굴이 | 김영교 | 2003.05.08 | 788 |
611 | 잡아주는 손 / 영락 | 김영교 | 2009.02.04 | 7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