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

2003.10.11 01:38

김영교 조회 수:413 추천:116

어느날
삶의 사이버 공간을 마구 날다가
뚝 떨어져
현기증에 가누지 못한 몸
그만 뻗었네

저 멀리 아득히 누군가
다가와
이마에 손 얹고 호흡을 퍼 올려 주었네

온기에 눈 뜨이고
추스릴 기미 보이자
발자국 한 쌍 남기고
훌훌 떠나가네

잡지 않았네
또 누군가에게
첫번째 손님으로
다가가는 그를...

아, 그런데
여전히 있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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