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성모안과를 위한 시
2003.10.25 15:35
맑은 눈은
도서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동서의 지혜가 또렷 또렷 다가 온다
캄캄한 대낮
먼지바람 불어 오는 도시에
동요의 수목원 하나
곧게 서
파릇파릇 시력의 새싹
물주고 가다듬어
세상을 바로 보게 해 준다
서가에는
수필 강
넓게 펼처져 있어
하늘 이념과 사상 흐르고
소설 산곡에서 듣는
물소리
갇힘에 있는 나를 풀고
시의 들꽃 아름다운 언덕에 올라
빙그르 쉼을 마신 후
20번지로 가는 머나먼 길
이제는 자유로와
발걸음에 내리는 즐거움 이토록 벅차다
뿌옇게 흐린 바깥 세상, 탐욕의 안개 짙어
이마 아래 창문이 어두움에 잠길 때마다
성모는
두껍게 덮고 있는 책장의 비늘을 거두어
한겹 두겹 마음마저
밝게 빛을 되살리는
섬세한 손길을 높이 든다.
도서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동서의 지혜가 또렷 또렷 다가 온다
캄캄한 대낮
먼지바람 불어 오는 도시에
동요의 수목원 하나
곧게 서
파릇파릇 시력의 새싹
물주고 가다듬어
세상을 바로 보게 해 준다
서가에는
수필 강
넓게 펼처져 있어
하늘 이념과 사상 흐르고
소설 산곡에서 듣는
물소리
갇힘에 있는 나를 풀고
시의 들꽃 아름다운 언덕에 올라
빙그르 쉼을 마신 후
20번지로 가는 머나먼 길
이제는 자유로와
발걸음에 내리는 즐거움 이토록 벅차다
뿌옇게 흐린 바깥 세상, 탐욕의 안개 짙어
이마 아래 창문이 어두움에 잠길 때마다
성모는
두껍게 덮고 있는 책장의 비늘을 거두어
한겹 두겹 마음마저
밝게 빛을 되살리는
섬세한 손길을 높이 든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0 | 아호(雅號)에 대하여 | 김영교 | 2005.09.13 | 752 |
69 | 시 - 멈춘 말이 꽃 피던 날/ 김영교 | 김영교 | 2012.01.26 | 753 |
68 | 풍경 속으로 사라진 풍경인/김영교 | 김영교 | 2009.01.30 | 754 |
67 | 바다를 거기에 두고 | 김영교 | 2004.01.09 | 755 |
66 | 가을 이야기/용자나리민자(대학 40주년) | 김영교 | 2003.10.26 | 757 |
65 | 까맣게 탄 박사 농부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08 | 759 |
64 | 단잠/ 김영교 [1] | 김영교 | 2016.04.23 | 760 |
63 | 5월의 어머니는 / 건널목 | 김영교 | 2009.05.17 | 767 |
62 | 하늘에 쓰는 편지/이희승집사님께 | 김영교 | 2007.10.09 | 773 |
61 | 내안의 정원하나 | 김영교 | 2011.12.23 | 778 |
60 | 잡아주는 손 / 영락 | 김영교 | 2009.02.04 | 785 |
59 | Re..누렇게 빛바랜 풀잎 사이에 어머니 얼굴이 | 김영교 | 2003.05.08 | 788 |
58 | 관리인 데니 / 김영교 | 김영교 | 2010.02.26 | 793 |
57 | Re..나의 작설차 | 김영교 | 2003.11.20 | 794 |
56 | Clasical Music 동시영상 | 김영교 | 2003.03.29 | 801 |
55 | 화초사돈 / 김영교 | 김영교 | 2012.03.12 | 803 |
54 | 동산으로 가는 편지 | 김영교 | 2009.05.01 | 809 |
53 | 지상의 인간은 행복하다 | 김영교 | 2002.11.29 | 829 |
52 | 하나로, 세계로, 미래로 | 김영교 | 2003.12.01 | 830 |
51 | Re..벗 하나 얻고보니 | 김영교 | 2003.11.21 | 8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