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설차 향내에 젖어
2003.10.27 23:11
낙가산의 보문사 가는 길에
감로다원에 발길 멎어
지리산 작설향 만나보니
공작의 혀끝에서
가슴으로 번져드는 맛내음 일쎄
그리운님 반겨 맞는 두손으로
맑은 물 청정한 향내 모아 마시면
찻잔에 고인 시름 한 모금
평상심의 마음밭 두 모금
속진을 털고 탁한 마음 씻어버리네
끓인 물을 식히는 기다림을 거쳐
한번 마시고 마는 첫 잔보다
여러 번 다시 물을 부어 우려낼 때
은은한 차맛이 거기 있다네
다우여, 지친 양다리 쉬는 동안
작설차에 젖어들어
떨어지는 낙엽이 탄주하는
절묘한 가야금 소리나 듣세.
10/27/2003
감로다원에 발길 멎어
지리산 작설향 만나보니
공작의 혀끝에서
가슴으로 번져드는 맛내음 일쎄
그리운님 반겨 맞는 두손으로
맑은 물 청정한 향내 모아 마시면
찻잔에 고인 시름 한 모금
평상심의 마음밭 두 모금
속진을 털고 탁한 마음 씻어버리네
끓인 물을 식히는 기다림을 거쳐
한번 마시고 마는 첫 잔보다
여러 번 다시 물을 부어 우려낼 때
은은한 차맛이 거기 있다네
다우여, 지친 양다리 쉬는 동안
작설차에 젖어들어
떨어지는 낙엽이 탄주하는
절묘한 가야금 소리나 듣세.
10/27/2003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70 | 단풍 | 김영교 | 2004.10.15 | 528 |
569 | 낙엽 | 김영교 | 2004.10.25 | 493 |
568 | 옆에서 | 김영교 | 2004.10.26 | 469 |
567 | 부치지 않은 편지 | 김영교 | 2004.10.28 | 562 |
566 | 산굼부리 | 김영교 | 2004.11.05 | 415 |
565 | 가을이면 생각나는 얼굴 | 김영교 | 2004.11.09 | 369 |
564 | 지금 그 길은/이재범목사 영전에 | 김영교 | 2004.11.11 | 618 |
563 | Greetings from Ko family | 김영교 | 2004.11.15 | 596 |
562 | 만남의 깃발 | 김영교 | 2004.11.18 | 418 |
561 | 해녀들의 숨비소리 | 김영교 | 2004.11.27 | 551 |
560 | 겨울 별자리 | 김영교 | 2004.11.29 | 407 |
559 | 쌈밥 | 김영교 | 2004.12.09 | 480 |
558 | 먼지 | 김영교 | 2004.12.10 | 377 |
557 | 여행 | 김영교 | 2004.12.11 | 399 |
556 | 12월의 나침반 | 김영교 | 2004.12.20 | 409 |
555 | 내 속을 헤엄치는 은빛 지느러미 | 김영교 | 2004.12.23 | 500 |
554 | 홍삼차 | 김영교 | 2004.12.25 | 304 |
553 | 보름달만 보면 | 김영교 | 2004.12.30 | 349 |
552 | 위로 치솟는 작은 몸짓 | 김영교 | 2005.01.01 | 374 |
551 | 만개(滿開) | 김영교 | 2005.01.02 | 3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