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장

2003.12.05 06:29

김영교 조회 수:474 추천:142

앉으나 서나 생각은 하나
가슴을 쏟아 붓고
키웠습니다

다가감이 있었고
놀라움은 떨림으로 잘게 부서져
충일한 기쁨으로 이어진 긴 목끝으로
하늘을 많이 처다 보았습니다
밤하늘과 새벽하늘을

햇빛에 거닐고 언덕을 달리고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면서
들판에 엎드릴 때
다저져 갔습니다

풀색깔이 흙향기가
깊이 스며들어
색깔을 띄우는 몸에서
흙냄새가 나기 시작했을 때
사진이
찍히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움에의 눈뜸이
우주중심으로 당겨 져
생명에 놓아짐으로 이어지는
더 낮게 엎드림
힘이 옮아오면서
발 돋음하는 세포들
키가 자랐습니다
튼튼해졌습니다

겨울이 더이상 두렵지 않는 사진 2장
하나는 카메라에
또 하나는 심상에
보이지 않는 손이
허락한 선물임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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