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거기에 두고

2004.01.09 15:00

김영교 조회 수:755 추천:152





















    ★바다를 거기에 두고★

    물새들의 끼륵 끼륵 시 읊는 소리에
    귀열고 파란 얼굴 내미는 하늘
    고향생각에 머리 날리는
    내 이마까지 내려온다

    도시오염에 눌린 어깨 풀고
    확 트여 마음 뻗어보는
    시야 끝 가 닿는 곳
    바로 그 넓은 가슴일 줄이야

    소용돌이 가라앉혀
    물살치며 가는 시간위에
    함께 흐르는 옥빛의 그리움
    물새들 날아 오를때
    엎힌다

    바다를 거기에 두고
    해거름 해서 떠나는 나는
    스모크에 쩔은 도시로 향한다

    삶의 차량물결에 치어
    허우적거리는 나를
    내안에 가득 들어 온 바다가 건진다

    다음 여름까지는 행복할게다
    바다,
    얼마나 고마운 사랑이런가.

    15회 해변 문학제-

    詩: 김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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