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2004.01.14 16:03

김영교 조회 수:402 추천:102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니
여호와의 말씀은 세세토록 영원하니라.'

낮에 쓰고
못 알아들으니
밤이 새도록 기다리는 마음
그 다음 날
잎, 꽃, 바람, 냇물에 길섶 들풀, 아침 안개에 까지
대낮 에 또 쓴다
그 다음 날
그 다음 날
또. 또
한도 없이
끝도 없이
그래도 못 알아듣는
나에게
살리려 떠 먹이는 말씀의 밥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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