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있는 미소
2004.05.21 16:33
바람은 나무를 알고있다
나무잎 엽맥 숨구멍 깊이 잠 깨워
흔들고 쓰다듬다
키만큼 올라가면 땅만큼 내려가고
수면만 밟고는 뒤돌아 보지 않는다
머물지않는 시간을 뚫고
심겨진 나무는
하늘과 흙 그 사이에
그리움으로 서서
사람의 시선과 습기 온도에 자란다
여러겹의 삶을 사는 나무는
조용히 누워서 미소짓는 땅이 성에 안차
성하에 울창하게 웃어재끼는 일 마져
서서 다 해치운다
그 싱그러운 색깔
속속들이 내게 베어들 때 쯤
바람이 열고 들어오는 가을 나무가 된다
여기에
붉은 삶 하나
목젖 다 내놓고 웃던 입 다물고
어느덧
우수수 미소들을 떨쿤다.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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