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있는 미소

2004.05.21 16:33

김영교 조회 수:346 추천:100

바람은 나무를 알고있다 나무잎 엽맥 숨구멍 깊이 잠 깨워 흔들고 쓰다듬다 키만큼 올라가면 땅만큼 내려가고 수면만 밟고는 뒤돌아 보지 않는다 머물지않는 시간을 뚫고 심겨진 나무는 하늘과 흙 그 사이에 그리움으로 서서 사람의 시선과 습기 온도에 자란다 여러겹의 삶을 사는 나무는 조용히 누워서 미소짓는 땅이 성에 안차 성하에 울창하게 웃어재끼는 일 마져 서서 다 해치운다 그 싱그러운 색깔 속속들이 내게 베어들 때 쯤 바람이 열고 들어오는 가을 나무가 된다 여기에 붉은 삶 하나 목젖 다 내놓고 웃던 입 다물고 어느덧 우수수 미소들을 떨쿤다.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autostart;EMBED style="LEFT: 1px; WIDTH: 300px; TOP: 1413px; HEIGHT: 69px" src=http://210.217.224.13/~bipoong/technote/./board/IsaacStern/upfile/Isaac_Stern_-_In_Tribute_and_Celebration_08-Mozart_-_Violin_Sonata,_K._301_,_II._Allegro.mp3  width=300 height=69 type=video/x-ms-asf showstatusbar="1" autostart="true" volume="0" loop="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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