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노란색 꽃을 보면
2004.05.26 20:14
비 오는 날
노랑색 꽃을 보면
어디선가 터트리는
파안대소
신의 표정을 예감하는
곁에 있어
물이 베어들어
어느둣
내 몸을 짜면
노랑 물이 쭉
묻어나오는 비소리도 노랗다
물빛 고와 고와
나무들도
사람들도
숨결 풀어 놓으니
번져 흘러
뒤돌아보지 않고 흐르는 물이여
높은 곳을 버리고
낮은 곳으로 눕는
하늘의 긴 몸짓
오늘
세상 크기로 다가와
버려진 땅 조각
갈한 부위까지도
숨막히도록 눈부시게 적시는
겹겹 노랑 힘이여
노랑색 꽃을 보면
어디선가 터트리는
파안대소
신의 표정을 예감하는
곁에 있어
물이 베어들어
어느둣
내 몸을 짜면
노랑 물이 쭉
묻어나오는 비소리도 노랗다
물빛 고와 고와
나무들도
사람들도
숨결 풀어 놓으니
번져 흘러
뒤돌아보지 않고 흐르는 물이여
높은 곳을 버리고
낮은 곳으로 눕는
하늘의 긴 몸짓
오늘
세상 크기로 다가와
버려진 땅 조각
갈한 부위까지도
숨막히도록 눈부시게 적시는
겹겹 노랑 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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