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04.12.11 00:53

김영교 조회 수:399 추천:87

카메라 메고
혼자서
조용히
떠난 여행

산이
들이 따라 오고
물이 말을 건다
그 물에
더러워 진 귀 씻고 손 씻었다
여전히 맑게 흐르는 물

하늘에 구름
백묵과 칠판이 보이고
엎드린 강아지 모습
바람이 지나가며 지워도
둘러싼 그 산과
텅 빈 운동장
적막을 마시는 청노루 눈빛
디카가 담았다


연한 연두빛 산허리
마을로 내려오고 있다.

- 2004를 보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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