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가슴

2006.03.10 18:12

김영교 조회 수:407 추천:66

마르지 않는 샘 하나 있다

하늘 한 자락에서
구름을 모아 몽땅 내려 쏟는다
저가 가진 것이라곤
아래를 위한 순수 뿐

씻고 다듬어
또 씻고 닦아
세상 밖으로 내 보내면

딩굴면서
먼지와 살다가
상체기 흥건히 기어다니는 무릎

알몸이
바닥을 만나서야
하늘이 사랑인것을 아는
눈물의 통로

비는
내리 사랑
유리알 생명이 떨리도록
끝없이 문 밖에 서 있는 그 기다림
하염없이 주기만 하는 헌신

다함없는 사랑의 샘
생명의 빛
고이고 넘쳐

가정은
지상에 있는 하늘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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