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짓처럼 투명한 것에 대하여

2006.03.06 08:58

김영교 조회 수:393 추천:72

날개짓처럼 투명한 것에 대하여 김영교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의 망사 겹겹 일렁이는 꽃밭이다 피어오르는 너울 향기에 취하여 먼 곳으로 증발하는 언어 의식은 솜털을 세우고 현란한 무늬와 색깔 그리고 곡선 그 사이에 엎드리게 한다 푸른 비행 소리에 깨어난 시야 기다림을 뚫고 원근이 초심으로 간다 진실의 정점에서 순식간에 핀 찬연한 산화 지난날의 때 묻은 겉옷은 가라 새벽 녘 솟는 첫 빛으로 목욕하면 속 뼈 마디 깊이 들어와 박히는 빛살 이천년을 움직이는 작은 소리들 낮은 곳만 찾아 겹겹의 계절 위로 날지 못하는 날개 하나도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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