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 / 김영교

2011.08.16 01:24

김영교 조회 수:492 추천:146

바다 그림 한 장 8월의 특강 테마는 여름바다 태평양 저 멀리 고국엔 비(悲) 비 소식 남가주의 맑은 날씨가 죄송하다. 사우스 베이는 바다가 가깝다. 샌 페드로, 레돈도, 허모사, 만하탄, 마리나, 베니스 비치, 말리부... 완곡한 해안선이 해변을 끼고 길게 뻗어있다. 무심코 만난 그림 한장 바다 그림, 바로 여름바다 뜨거운 정오의 태양 아래 시원한 몸통바다, 단번에 알아버린다 시선을 따라 바닷바람이 건너온다 모래알들을 밟으며 어느듯 바다에 와 있다 그림의 구도는 3등분, 안정감이 앞선다 윗부분은 작열하는 태양, 굵은 광선은 끓고 있다 하늘전체를 차지한 크기에 대한 판단이 비범하다. 바다는 가운데 있고 작은 생선 저기, 큰 생선 여기, 원근법으로 처리 화가의 응시가 예사롭지 않다 게가 기어가고 배꼽을 내놓은 소년이 밟고 가는 모래사장은 하단부분 얼굴에 미소는 행복감을 표현, 나체나 다름없는, 자유로움이나 벗음의 해방감. 소년은 배꼽은 있는 대로 내놓고 수영펜티 하나로 극치의 피서를 즐긴다 아! 나는 이 여름바다를 안고 잠자리에 든다. 이조셉(Joseph Lee)이란 6살 소년의 눈에 비친 정직한 바다 그 바다에 풍덩 빠져 더위 같은 스트레스를 식히며 잠들 것이다 역시 주연은 사람이다 미래 지향적인 소년의 등장은 자신의 꿈을 대언 하고있다 조연의 게나 붉은 생선, 초록 생선 모두 반짝이는 생명체이다 색감이 원색적이며 선이 굵고 힘이 서려있다 이 화가의 잠재력이 유감없이 표출되고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가까이 걸어두고 바다가 그리울 때 마다 가서 바다 모래사장을 그림속의 그 소년과 함께 걷고 싶다 밀려오는 물살에 발을 적시며 그리운 고향바다에 젖어든다 미래가 보이는 수작(秀作)을 만난 기쁨, 청량제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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