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 체온

2005.04.25 16:06

김영교 조회 수:887 추천:169

나에겐 소중한 친구가 여럿있다. 그 중에 책많이 읽는 젊은 친구 하나 있다. 그의 이름은 브레드리다.
그가 읽고 나서 감명받으면 나에게 읽은 책을 소개해 주기를 잊지 않는다.
어느 세벽녘, 브래드리의 눈물을 터뜨린 책,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이 냉철한 젊은 친구를 흔들어 놓은 문제의 책을 읽지 않을수 없었다.
이 책안에 무엇이 있길레...
지금 홍보부 여러 식구들이 돌아가며 읽고 있다.

주인공 최춘선 할아버지의 맨발의 삶을 함께 걸어가며 눈물없이는 책장을 넘길수 없는 -
찡한, 그토록 가슴 싸한 이유가 무엇일까?

맨발로 30년 이상 걸어다니며 지하철에서 전도한 80세된 할아버지가 바로 그다.
남북통일이 되면 신발을 신겠다던 할아버지, 전도 문구를 종이에 써서 머리와 가슴에 부치고
" Why two Korea?"를 외쳐대며 전한다. 왜 한국은 남한 북한 2개의 Korea로 분단 되어야 하냐고 애국의 목소리도 큰 할아버지는 천사같은 아내와 모두 교육자인 자녀 5남매를 슬하에 두고있다.
무엇이 최춘선 할아버지를 이렇게 오랜 세월 외길로 살아가도록
몰고가는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 아닙니다. 난 힘들지 않습니다. 부끄러운 영혼인데
한량없는 주님의 자비로 늘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나의 고백이기도 한 이 목소리가 지금 귀에 쟁쟁 울리고 있다.
읽고 보기에 부담없는 분량이다. 강추의 도서로 꼽는다.

20대에 개척교회를 한 목회자의 삶을 살았다.
땅을 많이 소유한 부유층이었으나 고아들과 가난한 사람들 편에서
커다란 도움과 소망을 주는 그들의 비비는 언덕이 되기도 했다.
일본까지 유학한 지식인이 었다.
그가 만난 창조주는 생명의 은인으로 다가와 치유자로서 그의 삶을 책임져 주었다.
그런 주님을 증거하고 그 자비와 사랑을 전파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지하철 전도자가 된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였다.
그기엔 기쁨과 감사와 끝없는 소망속에 피는 열망의 외침이 끊이지 않는다. 성령이 함께 하기에 그는 담대할수 있고 힘차게 앞으로 행군해 나가는 원동력을 공급받고 있다.
최춘선 할아버지의 절대순종의 삶은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의 체험에서 자연발생
적으로 나온다.
그런 확신과 담대함이 독자를 감동으로 몰고가는 힘 또는 끌림, 그리고 사로잡힘 그 자체이다.

진리 하나에 목숨을 걸고 거리에 나가 전도하는 특이한, 그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는 절대적 믿음, 절대적 신뢰, 절대적 순종,
지속적인 헌신으로 일생을 바친다. 복음과 사람에 대한 열정을 껴안고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고 있다.
'하나님은 사랑이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샛별책이다. 한마디로
젊은 사진작가 김우현님과 80세가 넘은 평신도 최춘선 할아버지와의 노방 전도 듀엣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퍽 기특해 하실거라는 상상을 해본다.
전도하는 행색이 광인에 가까워 꼴불견일찌라도 그 안에 진리가 숨어 있을수도 있다는 삶의 지혜를 배우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내가 편견을 버리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인류의 종말은 예고된 것, 절대자유, 절대영생, 만인구원"
최춘선 할아버지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 내 심장을 뛰게 만든다.

길바닥의 모든 냉기를 데피는 그 부르튼 맨발을 만나보기를...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맨발의 최춘선 할아버지의 이야기
김우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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