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0 00:43

김영교 조회 수:641 추천:97

내 마음은 벽
사방이 막힌
바라볼 곳조차 없는

어느날
사람들이 박아 놓은 못 하나에
거울을 달고
옷을 건다
그림마져 매달 수 있어
산들 바람이 인다
시내가 흐르고
푸른 하늘과 나무
새가 날아든다

자라는 못나무에
통째로 이기심을 달고
모든 고뇌를 부뜨려 맨다
그리고
탐욕의 무게를 싹뚝 잘라걸고
위선의 휘장을 두르고
그리고
문을 단다

문은
나를 열고
나는 확트인 벽 저편 세상을
나비처럼 가볍게 날아오른다

못,
출생부터 나를 위해 태어난
양심
그 못.


시작노트
벽, 문, 그림, 세상의 모든 흐트진것
조이고 부치고 하는 결속과 밀작의 관계
못의 작은 헌신으로 이루어 진다
십자가의 못, 인류의 가장 위대한 못,
역사의 방향을 바꾸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 준 사랑의 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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