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1 (하나) 별 2( 둘 )
2005.11.30 11:10
대낮에도 뜨는 별 하나 있다
그 먼 길을 달려와
너는 나의 기쁨이 되었다
너의 솜털이
너의 눈빛이
너의 미소가
너의 작은 숨소리마저
기쁨 덩어리
온 집안을 환하게 밝혀 준
젖살에 몽실몽실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조금씩 영글어 가던 표정
백일 동안의
그 귀여운 움직임들을 접고
너의 별자리로 돌아 간
맑디맑은
작은 나의 별아.
별 2 ( 둘 )
볕과 별은
오른 팔 왼 팔
오른쪽 내밀 때
세상 골목
양지에서
그늘까지
까르르 좋아한다
온 동네가 어둑할 때
저 높이 올려진 왼 팔
넘어지는 발길있나
있는 대로 다 뜨고
깜빡이는 눈
볕과 별
아부지의 양 팔이다
지금도 번갈아
올렸다 내렸다 일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