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

2006.01.06 17:30

김영교 조회 수:353 추천:78

산의 울부짖음이나 바다의 뉘우침도 가깝게 당길수 없는 거리 가슴은 커다란 구멍 하나 남아 기억은 다리를 건너 그 먼데를 오간다 양파껍질 벗겨지듯 우주 저 아래로 벗겨져 나가는 장막 살점 마디마디에 멎은 침묵의 무게 목을 누른다 안도인가 놀람은 숨을 쉬고 슬픔은 밥을 먹고 골수 깊이 빠져드는 잠에 눈물이 자리를 내어줄 때 빈 얼굴에 남은 여광 켜켜이 위로의 길 트는 오후 예고없는 결별의 들판에 서있는 그림자 하나 불어 오는 바람이 굽은 등 쓰담아 준다 되돌아 들어서는 길 진리가 산맥을 뚫고 펼쳐지는 계시의 강 그 약속의 여정 확신에 내 안팍이 타오른다 나누고 섬기는 일에 아직은 서툰 아장대는 믿음의 발걸음이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 시 창작 - 나팔꽃 / 김영교 [1] 김영교 2017.05.22 18466
669 여행수필 - 그리움은 흘러 / 김영교 [5] 김영교 2017.05.22 9571
668 시 창작 - 셀폰소리 / 김영교 [3] 김영교 2017.05.22 9151
667 신작시 - 우린 같은 방에 / 김영교 3/26/2017 [2] 김영교 2017.03.26 8973
666 시 창작 - 나루터와 나룻배 - 김영교 [2] 김영교 2017.07.14 8938
665 3월의 단상(斷想) / 김영교 [8] 김영교 2018.03.07 4581
664 창작 시 - 날개와 지휘봉 / 김영교 [8] 김영교 2017.10.04 4332
663 에니미모 김영교 2010.12.13 1579
662 가장 아름다운 나무(Loveliest of Trees)/번역 김영교 2007.02.28 1482
661 수필 - 이름 꽃 / 김영교 [17] 김영교 2018.02.07 1364
660 수필 - 스카티가 남긴 자국 / 김영교 [10] 김영교 2017.04.11 1344
659 수필창작 - 길이 아니거든 가지마라 / 김영교 kimyoungkyo 2018.08.08 1254
658 창작 시 - 가을표정 3 - 밤과 한가위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3 1209
657 창작 시 - 들꽃 학교 / 김영교 [9] 김영교 2017.09.17 1196
656 쉬어가는 의자 김영교 2016.11.06 1152
655 신작 수필 - 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5] 김영교 2017.05.13 1134
654 창작 시 - 가을표정 4 - 호박 오가리 /김영교 [8] 김영교 2017.10.16 1101
653 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6] 김영교 2017.09.23 1092
652 수필 창작- 바튼 기침소리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18 1091
651 창작 시 - 답답한 이유를 묻거든 / 김영교 [1] 김영교 2017.10.24 1086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7
어제:
28
전체:
648,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