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의 미학
2005.10.02 13:52
뚜껑이 열리면
안에 고여 있는 김 솔솔 새 나온다
목적 없이 자주 열릴수록
뜸 드는 시간 더 필요하다
맛과 윤기마저 사그라져
이득보다 손실이 큰 뚜껑열기
여는 빈도수에 절감되는 의미
제복 입은 수녀들의 나열된 언어
무릎으로 기어가는 속력에 고개를 들고
느슨해지는 신경줄 따라
배꼽주변에 모아지는 힘
감각을 타고 온 몸에 퍼져
녹 슬은 의식의 뇌관을 뚫어
트이는 지혜의 혈관
분해하여 다시 조립하는 관심을 건너
내 귀는
소리의 흐름을 털고
발바닥 반대편 높은 자리에 있는 눈 따라
세심한 관찰을 싹 틔운다
입술을 아낄수록
있는 대로 다 열리는 귀
시대의 주인답게
늘상 앞장서는 진리
필요할 때 만 열리는 창문에
노을이 와서 쉰다.
안에 고여 있는 김 솔솔 새 나온다
목적 없이 자주 열릴수록
뜸 드는 시간 더 필요하다
맛과 윤기마저 사그라져
이득보다 손실이 큰 뚜껑열기
여는 빈도수에 절감되는 의미
제복 입은 수녀들의 나열된 언어
무릎으로 기어가는 속력에 고개를 들고
느슨해지는 신경줄 따라
배꼽주변에 모아지는 힘
감각을 타고 온 몸에 퍼져
녹 슬은 의식의 뇌관을 뚫어
트이는 지혜의 혈관
분해하여 다시 조립하는 관심을 건너
내 귀는
소리의 흐름을 털고
발바닥 반대편 높은 자리에 있는 눈 따라
세심한 관찰을 싹 틔운다
입술을 아낄수록
있는 대로 다 열리는 귀
시대의 주인답게
늘상 앞장서는 진리
필요할 때 만 열리는 창문에
노을이 와서 쉰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70 | 시 창작 - 나팔꽃 / 김영교 [1] | 김영교 | 2017.05.22 | 18466 |
669 | 여행수필 - 그리움은 흘러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05.22 | 9571 |
668 | 시 창작 - 셀폰소리 / 김영교 [3] | 김영교 | 2017.05.22 | 9151 |
667 | 신작시 - 우린 같은 방에 / 김영교 3/26/2017 [2] | 김영교 | 2017.03.26 | 8973 |
666 | 시 창작 - 나루터와 나룻배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7.14 | 8938 |
665 | 3월의 단상(斷想) / 김영교 [8] | 김영교 | 2018.03.07 | 4581 |
664 | 창작 시 - 날개와 지휘봉 / 김영교 [8] | 김영교 | 2017.10.04 | 4332 |
663 | 에니미모 | 김영교 | 2010.12.13 | 1579 |
662 | 가장 아름다운 나무(Loveliest of Trees)/번역 | 김영교 | 2007.02.28 | 1482 |
661 | 수필 - 이름 꽃 / 김영교 [17] | 김영교 | 2018.02.07 | 1364 |
660 | 수필 - 스카티가 남긴 자국 / 김영교 [10] | 김영교 | 2017.04.11 | 1344 |
659 | 수필창작 - 길이 아니거든 가지마라 / 김영교 | kimyoungkyo | 2018.08.08 | 1254 |
658 | 창작 시 - 가을표정 3 - 밤과 한가위 /김영교 [4] | 김영교 | 2017.10.13 | 1209 |
657 | 창작 시 - 들꽃 학교 / 김영교 [9] | 김영교 | 2017.09.17 | 1196 |
656 | 쉬어가는 의자 | 김영교 | 2016.11.06 | 1152 |
655 | 신작 수필 - 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05.13 | 1134 |
654 | 창작 시 - 가을표정 4 - 호박 오가리 /김영교 [8] | 김영교 | 2017.10.16 | 1101 |
653 | 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6] | 김영교 | 2017.09.23 | 1092 |
652 | 수필 창작- 바튼 기침소리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10.18 | 1091 |
651 | 창작 시 - 답답한 이유를 묻거든 / 김영교 [1] | 김영교 | 2017.10.24 | 10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