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기차를 그린다
2005.11.27 12:19
나를 태운 기차
북극으로 간다
펼쳐진 원시림
태초의 빙원을 향해
낮과 밤의 레일을 달린다
종이에 위에 기차는
어느듯 손끝을 튕기고
겨울풍경을 녹이며
종이를 뚫고
내 안의 산하를 돌아
다리를 건너
급행으로 달린다
앞만 보고 달리는 내 삶이
파란 기적 울리며
북상하는 깃발
아스라이 한 점으로 남아
이제
그 철길에는 대낮이 오고
소쩍새 소리가 들린다
너는 기차 그림을 그리고
나는 오늘도 기차를 그린다.
CENTER- Song For Si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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