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등

2005.12.26 03:46

김영교 조회 수:258 추천:63

소야등           김영교 하루에 한번 씩 집안의 모든 불이 물러간 후 수집은 듯 고개를 드는 소야등* 어둠 가운데 평화스럽게 나타나는 작은 교회당 헛디디지 말라며 눈 부릅뜨지 않고 은은하게 비추는 묵시 부드러운 양팔로 실내를 끌어안는다 연두 빛 새싹의 그 불빛은 하루 종일 촉수 높은 긴장으로 불 밝힌 내 육신을 이완의 포대기에 눕힌다 쉼의 침상에서 떠오르는 얼굴 하나 테마 여행 중 어느 조그마한 마을에서 집어올려 거실에 옮겨 준 사랑 따라 온 기도소리 내 영혼이 캄캄할 때 불 밝혀 주는 길 안내자. *Chapel Shape의 Night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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