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 풍경(주)
2008.09.03 06:38
창 밖 쏟아지는 햇살 아래
남향으로 자리잡은
삶의 텅빈집 장독대
고요함이 목구멍까지
하얗다
소란한 세상소리 가두고
빗소리 바람소리 잠재워
크고 작게
감싸안은 볼룩한 사도의 모습
가마 불길 껴안고
태우고 녹여
빚어진
열림의 눈
적요를 건너
내림으로 꽂혀
빛으로 일어서는 장 맛
내음은 마을까지 번진다
다체로운
당신의 장독대
별빛 시린 내 영혼
비워 더 낮게 엎드리는
기도 항아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0 | 빈 의자 1 / 김영교 | 김영교 | 2009.10.29 | 488 |
389 | 굼부리 갈대 숲 | 김영교 | 2005.03.16 | 488 |
388 | 신년인사 | 김영교 | 2003.01.06 | 488 |
387 | 폐차장 교실 / 김영교 | 김영교 | 2009.01.29 | 487 |
386 | 사과 | 김영교 | 2007.02.05 | 487 |
385 | 기쁨을 향하며 / 김영교 | 김영교 | 2010.08.27 | 486 |
384 | 생일선물(한마음) | 김영교 | 2006.11.22 | 485 |
383 | 나뭇잎 | 김영교 | 2005.11.23 | 484 |
382 | 서울풍경 6 / 김영교 | 김영교 | 2011.02.03 | 482 |
381 | 바다는 시집 | 김영교 | 2003.03.05 | 482 |
380 | 생일 | 김영교 | 2011.04.13 | 481 |
379 | 유산의 길목 | 김영교 | 2011.02.03 | 481 |
378 | 당신의 두손에 / 김영교 | 김영교 | 2010.12.22 | 481 |
377 | 냄새 /김영교 | 김영교 | 2010.03.12 | 480 |
376 | 도시락 - 김영교 | 김영교 | 2007.11.14 | 480 |
375 | 쌈밥 | 김영교 | 2004.12.09 | 480 |
374 | 작은 그릇 | 김영교 | 2003.03.14 | 479 |
373 | 생일이 배낭매고/김영교 | 김영교 | 2007.11.17 | 475 |
372 | 꿈 / 김영교 | 김영교 | 2009.02.14 | 475 |
371 | 2월에는 김영교 | 김영교 | 2010.02.04 | 4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