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되어 누운 물이 되어
2006.01.02 11:09
년말에 배달되는
하이얀 설경의 연하장
눈 덮인 산과 나무들 그리고 오솔길의
어느듯
나는 고향의 겨울
한복판에 서있다
오랫동안 잊은 그리운 얼굴들
눈꽃송이로 훨훨 날아와
따뜻한 내 볼에 녹아내린다
손을 녹이며
주전자에 찻물을 올려놓고
녹슬은 주소들을 닦아
눈송이 우표 부쳐
추억을 띄우리라
저 세상으로 주소변경
만날수 없는 친구들
뺨을 흐르는
누운 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10 | 신작수필 - 친구 남편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20 | 325 |
509 | 퇴고 시 - 백 목련 / 김영교 [4] | 김영교 | 2017.01.19 | 95 |
508 | 퇴고수필 - 그 때 그 곳은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19 | 85 |
507 | 신작수필 - 두 얼굴의 미소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19 | 66 |
506 | 신작시 - 캘리포니아 탄저린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18 | 103 |
505 | 감상문 - 언브로큰이 강추의 손짓으로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18 | 80 |
504 | 퇴고 시 - 한 가닥이 / 김영교 [4] | 김영교 | 2017.01.17 | 261 |
503 | 퇴고 시 - 잡아줄 손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17 | 83 |
502 | 신작수필 - 친구의 그날의 전화 / 김영교 | 김영교 | 2017.01.14 | 110 |
501 | 신작수필 - 레몬트리 / 김영교 | 김영교 | 2017.01.13 | 29 |
500 | 신작수필 - 그 날이 그 날이었다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13 | 56 |
499 | 퇴고시 - 파피 꽃, 아름다운 / 김영교 | 김영교 | 2017.01.10 | 176 |
498 | 신작수필 - 구부러짐에 대하여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09 | 54 |
497 | 신작시 - 쉬어가는 의자 / 김영교 | 김영교 | 2017.01.09 | 189 |
496 | 퇴고수필 - 서정의 물레방아 / 김영교 [1] | 김영교 | 2017.01.09 | 130 |
495 | 신작수필 - 댕큐, 닥터 칼라 (Dr. Color) | 김영교 | 2017.01.06 | 127 |
494 | 수필 - 이웃사촌의 꿈 그 너머에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03 | 209 |
493 | 신작시 - 우엉조림 / 김영교 | 김영교 | 2017.01.03 | 34 |
492 | 수필 - UPS로 보내 온 단감 / 김영교 | 김영교 | 2017.01.03 | 30 |
491 | 신작 시 - 손님, 오늘 손님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01 | 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