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되어 누운 물이 되어

2006.01.02 11:09

김영교 조회 수:299 추천:69

년말에 배달되는 하이얀 설경의 연하장 눈 덮인 산과 나무들 그리고 오솔길의 어느듯 나는 고향의 겨울 한복판에 서있다 오랫동안 잊은 그리운 얼굴들 눈꽃송이로 훨훨 날아와 따뜻한 내 볼에 녹아내린다 손을 녹이며 주전자에 찻물을 올려놓고 녹슬은 주소들을 닦아 눈송이 우표 부쳐 추억을 띄우리라 저 세상으로 주소변경 만날수 없는 친구들 뺨을 흐르는 누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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