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주머니

2007.12.26 21:37

김영교 조회 수:450 추천:90

어느 날 아주머니 역에서 소속감이 분명한 '할머니' 행 열차를 타는데 "이모, 이모는 할주머니야! 할주머니-" 반개의 눈금 상승이었다 미역국 젖살 오른 첫 손자 머리카락 있는대로 위로 치솟아 포큐파인 헤어 베이비 오물거리는 입과 반짝이는 두 눈동자 그 심장 박동을 가슴에 꼭 안고 유심히 살핀다. 있는것은 다있구나 손톱도 트림도 똥도 방귀도 재채기까지 내 속도로 말하고 내 식 대로 얼러고 최선을 다해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기쁨 사랑의 포대기로 등에 업으면 그의 채온이 내게로 옮아와 그만 내가 그에게 업힌다 잠자는 동안에도 그 조그만 몸집이 우주 크기의 천을 짠다 세상의 모든 할주머니를 포개 업을수 있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 수필창작 -유장균 사람 열대어 시인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17
669 수필 창작 - 아듀! 마이 디어 바이올린 - 중앙일보 김영교 2019.09.23 18
668 수필창작 - 곶감과 호랑이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20
667 수필창작 - 사람 손수건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21
666 수필 창작 - 11월 나무는 - 김영교 김영교 2019.09.20 26
665 수필창작 - 우체국 가는 길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27
664 수필 창작 - 친구 숙이 남편 12-12-2022 (재) 김영교 2022.12.12 28
663 신작수필 - 레몬트리 / 김영교 김영교 2017.01.13 29
662 수필 - UPS로 보내 온 단감 / 김영교 김영교 2017.01.03 30
661 시 창작 - 시의 길 / 김영교 김영교 2019.05.26 33
660 신작시 - 우엉조림 / 김영교 김영교 2017.01.03 34
659 시 창작 - 바람 불어 / 김영교 4-24-2019 김영교 2019.05.22 34
658 수필 창작 화요일은 루시아와 김영교 2020.03.04 39
657 수필 창작 - 오늘은 눈이 심장으로 / 김영교 김영교 2017.07.08 44
656 시 창작 감식초 - 김영교 김영교 2019.12.05 47
655 신작시 - 어떤 그릇 / 김영교 [2] 김영교 2016.07.21 50
654 종이학 / 김영교 file 김영교 2015.04.09 52
653 창작수필 - 옷이 사람을 입을 때 / 김영교 [3] 김영교 2017.05.29 53
652 신작수필 - 구부러짐에 대하여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09 54
651 신작수필 - 그 날이 그 날이었다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13 56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80
어제:
57
전체:
648,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