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가는 길을 보았는가
2006.10.10 09:25
빛이 가는 길을 보았는가
시간이 가는 길을 보았는가
빛이 일어서면
휘감긴 어두음을 풀고
땅에서 시작하여 위로 솟는
처음과 끝
작은 흔들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정밀하게 겨냥하여
무너뜨리며
빛과 바람이
안에 길을 틀 때
무릎 꿇게 하는 저 진동
분주함마저 지극히 아름답게 흐른다
아이는 흘러서 어른이 되고
출발은 흘러서 도착으로 가는 길
보이는 길과 보이지 않는 길
길이 없는 곳에도
여전히 있는 길
닿을수 없는 이승의 거리에서
밤과 낮의 양팔을 흔들며
다가오는 바쁜 걸음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가는 길을 보았는가
빛이 일어서면
휘감긴 어두음을 풀고
땅에서 시작하여 위로 솟는
처음과 끝
작은 흔들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정밀하게 겨냥하여
무너뜨리며
빛과 바람이
안에 길을 틀 때
무릎 꿇게 하는 저 진동
분주함마저 지극히 아름답게 흐른다
아이는 흘러서 어른이 되고
출발은 흘러서 도착으로 가는 길
보이는 길과 보이지 않는 길
길이 없는 곳에도
여전히 있는 길
닿을수 없는 이승의 거리에서
밤과 낮의 양팔을 흔들며
다가오는 바쁜 걸음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70 | 시 창작 - 나팔꽃 / 김영교 [1] | 김영교 | 2017.05.22 | 18466 |
669 | 여행수필 - 그리움은 흘러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05.22 | 9571 |
668 | 시 창작 - 셀폰소리 / 김영교 [3] | 김영교 | 2017.05.22 | 9151 |
667 | 신작시 - 우린 같은 방에 / 김영교 3/26/2017 [2] | 김영교 | 2017.03.26 | 8973 |
666 | 시 창작 - 나루터와 나룻배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7.14 | 8938 |
665 | 3월의 단상(斷想) / 김영교 [8] | 김영교 | 2018.03.07 | 4581 |
664 | 창작 시 - 날개와 지휘봉 / 김영교 [8] | 김영교 | 2017.10.04 | 4332 |
663 | 에니미모 | 김영교 | 2010.12.13 | 1579 |
662 | 가장 아름다운 나무(Loveliest of Trees)/번역 | 김영교 | 2007.02.28 | 1482 |
661 | 수필 - 이름 꽃 / 김영교 [17] | 김영교 | 2018.02.07 | 1364 |
660 | 수필 - 스카티가 남긴 자국 / 김영교 [10] | 김영교 | 2017.04.11 | 1344 |
659 | 수필창작 - 길이 아니거든 가지마라 / 김영교 | kimyoungkyo | 2018.08.08 | 1254 |
658 | 창작 시 - 가을표정 3 - 밤과 한가위 /김영교 [4] | 김영교 | 2017.10.13 | 1209 |
657 | 창작 시 - 들꽃 학교 / 김영교 [9] | 김영교 | 2017.09.17 | 1196 |
656 | 쉬어가는 의자 | 김영교 | 2016.11.06 | 1152 |
655 | 신작 수필 - 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05.13 | 1134 |
654 | 창작 시 - 가을표정 4 - 호박 오가리 /김영교 [8] | 김영교 | 2017.10.16 | 1101 |
653 | 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6] | 김영교 | 2017.09.23 | 1092 |
652 | 수필 창작- 바튼 기침소리 - 김영교 [5] | 김영교 | 2017.10.18 | 1091 |
651 | 창작 시 - 답답한 이유를 묻거든 / 김영교 [1] | 김영교 | 2017.10.24 | 10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