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롤

2006.04.20 13:40

김영교 조회 수:731 추천:74

하늘에는 오색 무지개 예당 쟁반엔 무지개 말이 맛과 정 사이에 언약이 내려 앉는다 접시 깨지는 데 여자 셋이면 되고 Southbay 여인 넷은 출산과 과거급제 품위있는 요동이 층계를 오른다 차가운 바람이 한발 물러선다 속속 깊이 서정이 살 오르는 느긋한 2월 초하루 누가 위기의 달이라 했는가 레몬향 일렁이는 문선정원에서 목련 움 트는 오후가 여인들 치마폭에 푹 안긴다 지척의 바다가 봄을 집어먹는 건강한 식욕을 닮아 검소한 생활에서 종이컵의 멕커피로 격상하는 하루 느슨하게 해풍을 마시면서 리돈도 해변에 몸을 맡겨 볼 일이다 겁겹 밀려오는 물살처럼 느슨하게 살찌는 영혼의 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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