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 얼룩을 지우다
2006.08.13 11:29
처음에는 타인이었다
결 성근 옷을
구격대로 넓게 입고
있는 대로 털을 세워 뽑내던 질서의 영토
빈번하게 밟히는 숫한 자국
아래
비집고 들어앉는 먼지
점점 기죽어 가는 털구멍 마다
선명하게 나타나는 얼룩
감당못하여
이마에 살포되는 세재 뒤집어 쓰고
욕심의 찌꺼기를 빡빡 토하는
내부 청소
살속 깊이 벤 곰팡내
땟국에 칭칭 엉겨붙어 기어오르는 담장이 넝쿨
양심의 남창(南窓)을 덮어 막히는 시야
꼬인 몸을 풀어 헤치는
오늘 하루 만이라도 통풍이 되는
한 방에 몸을 던져 땟국을 녹이는
우리가 되가고 있다.
결 성근 옷을
구격대로 넓게 입고
있는 대로 털을 세워 뽑내던 질서의 영토
빈번하게 밟히는 숫한 자국
아래
비집고 들어앉는 먼지
점점 기죽어 가는 털구멍 마다
선명하게 나타나는 얼룩
감당못하여
이마에 살포되는 세재 뒤집어 쓰고
욕심의 찌꺼기를 빡빡 토하는
내부 청소
살속 깊이 벤 곰팡내
땟국에 칭칭 엉겨붙어 기어오르는 담장이 넝쿨
양심의 남창(南窓)을 덮어 막히는 시야
꼬인 몸을 풀어 헤치는
오늘 하루 만이라도 통풍이 되는
한 방에 몸을 던져 땟국을 녹이는
우리가 되가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70 | 그리움은 가을강처럼 깊어 [1] | 김영교 | 2011.12.20 | 691 |
469 |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에 / 김영교 | 김영교 | 2011.12.15 | 573 |
468 | 땅위의 밤 / 성탄 시 | 김영교 | 2011.11.30 | 499 |
467 | 기둥의 노래 | 김영교 | 2011.11.29 | 458 |
466 | 시 창작 - 행복할 수 있다니 - 산장일기 1 / 김영교 | 김영교 | 2011.11.26 | 566 |
465 | 열고 들어갈 문이 있다 / 김영교 | 김영교 | 2011.11.26 | 621 |
464 | 가울 밤 / Rene의 You'll never walk alone | 김영교 | 2011.11.12 | 546 |
463 | 텃밭, 이제는 / 김영교 | 김영교 | 2011.11.02 | 607 |
462 | 그날 발길이 / 중앙일보 | 김영교 | 2011.10.31 | 672 |
461 | 달밤이 소리내어 / 김영교 | 김영교 | 2011.10.18 | 541 |
460 | 배움의 나무야 | 김영교 | 2011.10.18 | 524 |
459 | 계절 사이에서 / 10월을 건너 | 김영교 | 2011.10.18 | 454 |
458 | 이 가을 예감은 / 김영교 | 김영교 | 2011.10.18 | 421 |
457 | 김강석 | 김영교 | 2011.10.18 | 421 |
456 | 가을빨래 / 김영교 | 김영교 | 2011.10.04 | 387 |
455 | 셀폰 소리 / 중앙일보 | 김영교 | 2011.09.27 | 311 |
454 | 우리들의 이야기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7 | 352 |
453 | 주말같은 친구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7 | 352 |
452 | 추석얼굴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0 | 326 |
451 | 웃음 반찬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08 | 3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