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안경 / 김영교

2010.08.29 06:09

김영교 조회 수:553 추천:151

내 마음에 있는 두개의 안경
미움과 사랑이다

미움의 안경을 쓰는 날은
세상은
밉고 싫고 짜증스런 일로 가득
골목마다
상대방을 죽이기 전에
자신을 먼저 죽이는 바람
높다

사랑의 안경을 쓰고 보면
세상은 아름답지 않는게 없다
진실된 말, 유연한 움직임에
다가오는 소중한 이웃
상대방을 살리고
자신을 더 건강하게 하는 싱그러움
너플댄다

마음 속에서
두개의 안경이 다툴 때
어느 쪽도 편들수 없어
갈림길에서 힘들어진다

둘 다 나인데 반으로 쪼갤수 없어
회개하고
화해하고
감사하면
세포구멍마다 내미는 평안
그 때
마음 전체가
투명한 시력의 안경이 되는 때임을
나는 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 시 창작 - 나팔꽃 / 김영교 [1] 김영교 2017.05.22 18466
669 여행수필 - 그리움은 흘러 / 김영교 [5] 김영교 2017.05.22 9571
668 시 창작 - 셀폰소리 / 김영교 [3] 김영교 2017.05.22 9151
667 신작시 - 우린 같은 방에 / 김영교 3/26/2017 [2] 김영교 2017.03.26 8973
666 시 창작 - 나루터와 나룻배 - 김영교 [2] 김영교 2017.07.14 8938
665 3월의 단상(斷想) / 김영교 [8] 김영교 2018.03.07 4581
664 창작 시 - 날개와 지휘봉 / 김영교 [8] 김영교 2017.10.04 4332
663 에니미모 김영교 2010.12.13 1579
662 가장 아름다운 나무(Loveliest of Trees)/번역 김영교 2007.02.28 1482
661 수필 - 이름 꽃 / 김영교 [17] 김영교 2018.02.07 1364
660 수필 - 스카티가 남긴 자국 / 김영교 [10] 김영교 2017.04.11 1344
659 수필창작 - 길이 아니거든 가지마라 / 김영교 kimyoungkyo 2018.08.08 1254
658 창작 시 - 가을표정 3 - 밤과 한가위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3 1209
657 창작 시 - 들꽃 학교 / 김영교 [9] 김영교 2017.09.17 1196
656 쉬어가는 의자 김영교 2016.11.06 1152
655 신작 수필 - 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5] 김영교 2017.05.13 1134
654 창작 시 - 가을표정 4 - 호박 오가리 /김영교 [8] 김영교 2017.10.16 1101
653 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6] 김영교 2017.09.23 1092
652 수필 창작- 바튼 기침소리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18 1091
651 창작 시 - 답답한 이유를 묻거든 / 김영교 [1] 김영교 2017.10.24 1086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1
어제:
2
전체:
648,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