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2008.10.01 23:20
밝은 대낮이 물러가고
어두움이 서서히 대지를 덮을 때
별빛보다 가깝게 다가오는 너의 존재
아끼던 사람과 함께 걷던 기억
어깨의 피곤을 털어주며
귀가(歸家)의 발걸음을 안전으로 이끄는
네가 살아 있어 살 만한 세상
큰 키로 내려다 보는 눈아래 동네
아웅다웅이 들리느냐
너의 밝은 미소는 마음속 먼 마을 작은 가로등 켠다
오늘같이 우울한 날이면 그 혜택을 거닌다
모든 만남의 길거리에도 어둠이 깔릴 때가 있어
너의 지도 안 가로등
변함없는 자리, 네 겨드랑 아래 서면
두려움 없다
모두 그곳을 지나가기만 하면
실족않고 환함 가운데로 걸어갈 수 있다
희망처럼, 진리처럼
빛이 되어주는
너, 가로등 같은 사람
주위가 밝다.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50 | 시간의 강 by 김영교 | 김영교 | 2007.01.11 | 509 |
449 | 지식(Knowledge)-번역 | 김영교 | 2007.02.05 | 667 |
448 | 두울왕께 | 김영교 | 2007.02.05 | 691 |
447 | 사과 | 김영교 | 2007.02.05 | 487 |
446 | 소리의 옷 | 김영교 | 2007.02.07 | 421 |
445 | 흘러서 내게 온 그이 | 김영교 | 2007.02.08 | 447 |
444 | 출사일기 시 - 김영교 | 김영교 | 2007.02.12 | 446 |
443 | 잔별들이 눈꽃처럼 피던... | 김영교 | 2007.02.12 | 511 |
442 | 가장 아름다운 나무(Loveliest of Trees)/번역 | 김영교 | 2007.02.28 | 1482 |
441 | 이런 날에는 연/2nd editing | 김영교 | 2007.03.05 | 562 |
440 | 프로는 아름답다(중앙일보) | 김영교 | 2007.03.10 | 707 |
439 | 하이얀 눈물 | 김영교 | 2007.03.17 | 721 |
438 | 음성지문 (미주문학 여름호) | 김영교 | 2007.03.26 | 554 |
437 | 감꽃 / 감태준 | 김영교 | 2007.03.26 | 653 |
436 | The Flight (비상)by Sara Teasdale /번역시 | 김영교 | 2007.03.30 | 861 |
435 | 빈 무덤 (부활절) | 김영교 | 2007.04.07 | 401 |
434 | 미소 속으로 | 김영교 | 2007.04.13 | 437 |
433 | 서있던 자리에 오늘을 함께/하늘에 쓰는 편지 | 김영교 | 2007.04.30 | 430 |
432 | 첫 출항 | 김영교 | 2007.05.10 | 383 |
431 | Blessing 사모 | 김영교 | 2007.05.16 | 4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