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다리/김영교
2008.10.21 08:12
해마다 8월이 오면
문학캠프 다리가 놓인다
너와 나 사이
5일장이 서듯
한 여름 더위건너
오가는 멀고 가까운 발길들
짧지만 긴
덥지만 시원한
허기와 목마름이 가신 저 하늘
한 봇짐 끌어안고
제마다 흐믓해
돌아가는 문향(文香)의
길손들
다음 장이 서는 날
영글어 맛있는 시 꾸러미
망태에 매고
당당하게 다리를 건널 수 있을까
나는.
2008년 8월 14일 문학캠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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