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연못*

2007.07.14 12:15

김영교 조회 수:428 추천:100

인생은 베데스다 연못 병들어 있는 인간들로 북적 댄다 '로토 물이 동하기'를 기다리는 목숨들 목적없는 시간 낭비와 게으름이 더 큰 지병인 요행의 물가 이기심의 장님도 있고 프로 문둥병자도 있고 무기형 앉은뱅이와 38년 불치 병자도 있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병들어 있는 현대사회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나를 부르며 실족을 원치 않는 지금도 들리는 그 목소리 내려놓고 맡기지 못하는 나의 불신 원인보다 증상치료를 지식에 의존했고 ‘진정 낫기를 원했던가’ ‘물질의 풍요로움 멀리 자유로워지기를 열망했던가' 이 아침 부끄럼움을 고백하며 무릎을 꿇는다 베데스다 물가에 병자인 내 모습 보인다 고침 받기를 외치는 내 몸 고장 난 구석구석 뼈를 삭혀내리는 간절함 그 후에,치유되는 나의 장애 단절의 강물 건너, 상실의 들녘 지나 복원에 이르는 이 숨막히는 은혜의 통로 십자가, 능력의 다리 아래 감사의 바람 인다 내 영혼 먼지 털고 긴장과 허물도 벗겨 훌터 내린다 짙어지는 회개의 그늘 진동하는 이 희열과 초록빛의 떨림 한없이, 한없이 우거진다 *베데스다는 풀이하면 은혜의 집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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