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 터지는 소리/김영교
2008.09.09 09:13
세상안에서
끝없이 흔들린다
해변을 만나면 눕는듯 출렁
절벽을 만나면 일어서는듯 철석
그 다음
바스라지듯 허공에 산화되는 의식
시간의 바다에
깨어있는 물살
일렁 장구와 철썩 북소리
되풀이 되는 출렁 춤
투신 그리고 엉겨
푸르게 솟구쳐
섬으로 떠 오른다
숨 고르는 수면 안팍
투명한 물거품이 부서지며
일으켜 세우는 힘
낮과 밤의 두 팔이
방향과 속도에 기댄 해초숲의 명창을 끌어내어
4월의 함성,모두 빛나게 살려낸다
아멜리*의 사망 소식
철렁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
바다가 꺼꾸로 서서
물을 다 쏟아붓는다 속수무책의 나에게
해안선에서
바라보는 출렁,철썩 그리고 철렁
아찔한 생
바다 한 가운데 용케 떠있다.
*Amellie손녀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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