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무대 위에서
2007.10.20 19:56
침묵이 열린다
엎드림이 일어선다
온갖 크고 작은 흐느낌을 품고 있는 물
움직인다
매듭을 풀면 흐른다
흘러내린다
반짝이는 소리를 낸다
드디어
강물이 터진다
서있을 때도
마음은 폭포를 뛰러내려
신작로를 달린다
마을 배달부가 되어
정신은 더 첨예하게 움직인다
움직임은 살아있음이라
들숨 날숨이라
속을 토해 냄이라
시간의 무대 위에
물소리 끝 날 때 까지
현기증을 추고 있는
우리 모두는 쟁이
춤 쟁이다.
마신 바다를
다 토해 내던지
응어리의 산맥을 녹여 내던지
우리 모두는
춤 쟁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0 | 하늘에 쓰는 편지/이희승집사님께 | 김영교 | 2007.10.09 | 773 |
409 | 기쁨을 향하여/크리스천 헤럴드10/11 | 김영교 | 2007.10.12 | 403 |
408 | 바다의 언어/미주시 | 김영교 | 2007.10.15 | 413 |
» | 춤/무대 위에서 | 김영교 | 2007.10.20 | 417 |
406 | 춤추는 풍경/김영태화백에게 | 김영교 | 2007.10.20 | 466 |
405 | 가을 시화전/해외문학 | 김영교 | 2007.10.22 | 359 |
404 | 눈을 열고 마음을 열고/해외문학 | 김영교 | 2007.10.23 | 387 |
403 | 겨울나무 소고/문협2007겨울호 | 김영교 | 2007.10.23 | 417 |
402 | 모천/김영교 | 김영교 | 2007.10.24 | 337 |
401 | 오늘 같은 날/하와이 Reunion | 김영교 | 2007.11.01 | 410 |
400 | 멀리서 가깝게 만나는 친구 | 김영교 | 2007.11.01 | 393 |
399 | 그 곳을 향하여/Bon Voyage | 김영교 | 2007.11.04 | 432 |
398 | 안전 거리/코리안 저널 2/2008 | 김영교 | 2007.11.12 | 452 |
397 | 도시락 - 김영교 | 김영교 | 2007.11.14 | 480 |
396 | 생일이 배낭매고/김영교 | 김영교 | 2007.11.17 | 475 |
395 | 병원 풍경/중앙일보 6/16/2008 | 김영교 | 2007.11.23 | 565 |
394 | 오름의 갈대숲/김영교 | 김영교 | 2007.11.24 | 840 |
393 | 대림절 頌/김영교/크위크 | 김영교 | 2007.11.29 | 397 |
392 | 이 아침의 시/비명/한국일보 | 김영교 | 2007.12.08 | 491 |
391 | 사랑은 산행 | 김영교 | 2007.12.11 | 3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