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배낭매고/김영교

2007.11.17 07:25

김영교 조회 수:475 추천:73

버거운 일상에 눌려 지내다 주말에사 겨우 숨 돌리려는데 의외의 목소리가 문을 두드린다 찾아온 따뜻한 발길 피곤의 무게를 털어내고 바다로 안내한다 4월의 바다*는 눈부신 잔물결 거느리고 외출에서 돌아와 배낭매고 따라 나선 생일을 반긴다 모두들 바다에 모여도 바다가 없어 슬프다 사방이 물인데 마실 물이 없어 목마르다 모두 생일이 있는데 달력에 생일없는 바다 밤이 오면 낮게 울부짖는다 보채는 바람에 수면은 시퍼런 타박상이다 떠오르는 바다로 살려면 필요한 것은 영혼의 푸른 아가미 하나 상처받은 골절에 지느러미 한 쌍 그것도 아니면 썩지않는 바다에 그믈을 던지는 배를 탈 일이다 가라앉은 생일이 낚이어 세상밖으로 나온다 그제야 배낭가득 4월의 바다 쏴 밀려 들어간다. 태양이 흠칫 마주본다 배낭 짊머질 양어깨 대들보 근육이 힘줄을 벤다. *4.19의 바다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G장조 K216
Violin Anne-Sophie Mutte
제1악장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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