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성목(Poinsettia)/김영교

2007.12.29 08:01

김영교 조회 수:648 추천:85

계절이 지나간 거리에는 남루한 마음들이 즐비하다 흙 맨발 머나먼 광야 길 황량한 그 언덕에서 뚝뚝 떨쿠어진 선홍의 진액 지금 내 심장을 적신다 움켜진 주먹 굳어진 근육 일어선 핏발 욯서의 눈빛너머 2천년동안 단절된 마음을 켜는 겨울 악기 그 먼길을 지척인양 별꽃 음(音)으로 날아와 해빙의 나라로 다투어 뜨는 잎새하늘 빨간별 결고운 소망빛 이땅 가득 드디어 가로등이 필요없는 세상이 된다. *성성목 포인세티아(Poinsettia)는 100년전 멕시코의 Poinsettia 장군이 선물한 것이 미국 상륙의 효시. 장군 이름을 딴 별모양의 초록잎이 12월이면 빨갛게 변한다. 암울하고 추운계절을 밝히는 지상의 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희망을 주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0 단풍 김영교 2004.10.15 528
569 낙엽 김영교 2004.10.25 493
568 옆에서 김영교 2004.10.26 469
567 부치지 않은 편지 김영교 2004.10.28 562
566 산굼부리 김영교 2004.11.05 415
565 가을이면 생각나는 얼굴 김영교 2004.11.09 369
564 지금 그 길은/이재범목사 영전에 김영교 2004.11.11 618
563 Greetings from Ko family 김영교 2004.11.15 596
562 만남의 깃발 김영교 2004.11.18 418
561 해녀들의 숨비소리 김영교 2004.11.27 551
560 겨울 별자리 김영교 2004.11.29 407
559 쌈밥 김영교 2004.12.09 480
558 먼지 김영교 2004.12.10 377
557 여행 김영교 2004.12.11 399
556 12월의 나침반 김영교 2004.12.20 409
555 내 속을 헤엄치는 은빛 지느러미 김영교 2004.12.23 500
554 홍삼차 김영교 2004.12.25 304
553 보름달만 보면 김영교 2004.12.30 349
552 위로 치솟는 작은 몸짓 김영교 2005.01.01 374
551 만개(滿開) 김영교 2005.01.02 372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3
어제:
31
전체:
648,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