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소리

2007.12.26 20:51

김영교 조회 수:492 추천:83

그토록 몸을 사리고 사려 안으로 움츠리고 감싸 베꼽 아래 깊숙이 감춘 체온 그래도 옷을 벗기운 채 극한의 추위 한가운데로 내던져진 알몸의 숲 덜덜 떨고있는 가지 끝 마다 에이는 바람 쓰담아 덮어준 눈 이불 아래 깰 것 같지 않은 산등을 향해 문 두드리는 필사의 초인종 소리 꽁지와 부리로 번갈아 회를 치며 산야 냉기 혼자 다 들이키고 눈알이 빠지도록 깊이 내 뱉는 입김 세상은 어느듯 연둣빛 융단 나의 이민 추녀 끝에 매달린 길게 얼어붙은 검은 고드름 까지소리에 녹아내리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 수필창작 -유장균 사람 열대어 시인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16
669 수필 창작 - 아듀! 마이 디어 바이올린 - 중앙일보 김영교 2019.09.23 18
668 수필창작 - 곶감과 호랑이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19
667 수필창작 - 사람 손수건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20
666 수필창작 - 우체국 가는 길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26
665 수필 창작 - 11월 나무는 - 김영교 김영교 2019.09.20 26
664 수필 창작 - 친구 숙이 남편 12-12-2022 (재) 김영교 2022.12.12 27
663 신작수필 - 레몬트리 / 김영교 김영교 2017.01.13 29
662 수필 - UPS로 보내 온 단감 / 김영교 김영교 2017.01.03 30
661 시 창작 - 시의 길 / 김영교 김영교 2019.05.26 33
660 신작시 - 우엉조림 / 김영교 김영교 2017.01.03 34
659 시 창작 - 바람 불어 / 김영교 4-24-2019 김영교 2019.05.22 34
658 수필 창작 화요일은 루시아와 김영교 2020.03.04 39
657 수필 창작 - 오늘은 눈이 심장으로 / 김영교 김영교 2017.07.08 44
656 시 창작 감식초 - 김영교 김영교 2019.12.05 47
655 신작시 - 어떤 그릇 / 김영교 [2] 김영교 2016.07.21 50
654 종이학 / 김영교 file 김영교 2015.04.09 52
653 창작수필 - 옷이 사람을 입을 때 / 김영교 [3] 김영교 2017.05.29 53
652 신작수필 - 구부러짐에 대하여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09 54
651 신작수필 - 그 날이 그 날이었다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13 56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2
어제:
16
전체:
648,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