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디쯤에 있어요? / 김영교

2011.01.13 13:31

김영교 조회 수:603 추천:172

신우천집사님(12월 30일 2010) 젊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할 일이 많아 무척 아깝다란 생각 밤과 대낮이 만날수 없듯이 생과 사가 선명하게 가르고 지나가는 길 그토록 서둘러 황망히 그 길에 합류해야 했나요? 너무 허망하여 붉게 지는 리돈도 해변 낙조에 몸도 마음도 다 던져버려야만 할것 같은 다정한 미소 선교지의 칫과의료 사역 고스란히 접고 내 사랑하는 이웃 구역식구 향해 손흔들며 초연한 작별인사 그으며 우리 곁을 떠나 간 Dr.신 장례식에서 관에 누워 아무말 없는 그게 글쎄, 그게 여러해 전 내 모습 떠올리며 내 주위는 이제 더 이상 아프지 말거라 아무도 이제는 떠나보내지 않으리라 진종일 사투를 해서라도 아무도 결코 보내지 않으리라 해가 지는 끝자락에서 통곡을 띄우며 해, 사라진 게 아니란 지구 반대편에서 지금 떠오르고 있는 그 진리에 이마를 맞대고 엎드리게 해준 당신의 작별 바닷새의 몸부림 치는 오열 온 바다를 붉은 격랑으로 덮는 생의 종장 오늘은 당신 편히 쉬소서 부활의 소망 가운데 가슴에 고이는 조용한 합창 묵상의 계단을 밟고 힘찬 중보 기도가 들려옵니다. 내일은 나 내일은 나 그리고 내일은 우리 모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꽃씨 김영교 2010.11.13 405
289 배 고향 생각에 젖어 김영교 2010.11.27 360
288 질그릇 손길이 김영교 2010.12.01 377
287 꽃씨 강강 수월래 김영교 2010.12.06 432
286 고래반응/ 노산문학상 수상소감/2010년 12월 김영교 2010.12.08 527
285 빈 조개 껍질 김영교 2010.12.09 581
284 시간의 소리 김영교 2010.12.09 373
283 메리 크리스마스 김영교 2010.12.09 427
282 초설부 김영교 2010.12.10 553
281 에니미모 김영교 2010.12.13 1579
280 겨울편지 김영교 2010.12.14 719
279 기다림 그 사이에서 김영교 2010.12.14 439
278 눈은 내리는데 김영교 2010.12.16 589
277 약속의 향기 / 김영교 김영교 2010.12.21 523
276 당신의 두손에 / 김영교 김영교 2010.12.22 481
275 새해 그림 / 김영교 김영교 2011.01.03 676
274 서울풍경 5-효자 찜기 김영교 2011.01.07 604
» 지금 어디쯤에 있어요? / 김영교 김영교 2011.01.13 603
272 밤 바다 김영교 2011.01.15 495
271 사랑은 / 김영교 김영교 2011.01.19 432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1
어제:
2
전체:
648,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