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디쯤에 있어요? / 김영교
2011.01.13 13:31
신우천집사님(12월 30일 2010)
젊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할 일이 많아
무척 아깝다란 생각
밤과 대낮이 만날수 없듯이
생과 사가 선명하게 가르고 지나가는 길
그토록 서둘러 황망히
그 길에 합류해야 했나요?
너무 허망하여
붉게 지는 리돈도 해변 낙조에
몸도 마음도 다 던져버려야만 할것 같은
다정한 미소
선교지의 칫과의료 사역 고스란히 접고
내 사랑하는 이웃 구역식구 향해
손흔들며 초연한 작별인사 그으며
우리 곁을 떠나 간 Dr.신
장례식에서
관에 누워 아무말 없는
그게
글쎄, 그게
여러해 전 내 모습 떠올리며
내 주위는
이제 더 이상 아프지 말거라
아무도 이제는 떠나보내지 않으리라
진종일 사투를 해서라도 아무도 결코 보내지 않으리라
해가 지는 끝자락에서 통곡을 띄우며
해, 사라진 게 아니란
지구 반대편에서 지금 떠오르고 있는
그 진리에 이마를 맞대고 엎드리게 해준
당신의 작별
바닷새의 몸부림 치는 오열
온 바다를 붉은 격랑으로 덮는 생의 종장
오늘은 당신
편히 쉬소서
부활의 소망 가운데
가슴에 고이는 조용한 합창
묵상의 계단을 밟고
힘찬 중보 기도가 들려옵니다.
내일은 나
내일은 나
그리고
내일은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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