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주는 손 / 영락

2009.02.04 12:47

김영교 조회 수:785 추천:106

잡아 주는 손 우리 인간은 눈이 있어도 잘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잘 듣지 못하는 어린아이입니다. 교통이 복잡한 네거리에서만 아이는 잡아줄 손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하고많은 삶의 길거리엔 가로등이 없어 위태로웠습니다. 저는 가로등도 필요하고 손도 필요한 아이였습니다. 광야에서 밤을 만나고 방향을 몰라 헤매일 때 허기지고 추워 떨 때 기댈 등이 필요했고 체온이 필요했습니다. 놀랍게도 예측하지 못한 암이란 광야를 만났습니다. 그것도 두번 씩이나. 외롬의 허허벌판, 고통의 광야에서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워 줄, 다가와 먼지 털며 등 다둑여 주는 손, 희망의 두 손은 시린 목을 데펴주는 목도리가 되었습니다. 내 딛는 발걸음에 힘이 실어지고 세상은 환하게 반겨줍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나도 내밀어 잡아주는 손이 되고픈 소망 하나 품고 이렇게 기다림에 있습니다. 2009 /1/영락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0 담쟁이 / 김영교 10/23/2017 file 김영교 2015.04.09 77
629 신작 시 - 손님, 오늘 손님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01 78
628 감상문 - 언브로큰이 강추의 손짓으로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18 80
627 신작시 - 길 위에서 / 김영교 2/26/2017 [2] 김영교 2017.03.26 83
626 퇴고 시 - 잡아줄 손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17 83
625 시 창작 하늘 보자기 김영교 김영교 2019.11.02 83
624 퇴고수필 - 그 때 그 곳은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19 85
623 수필 창작 - 겨울 표정 / 김영교 4-5-2019 김영교 2019.04.05 85
622 헌시( 獻詩 ) - 그 곳을 향하여 친구는 / 김영교 김영교 2017.11.02 87
621 수필창작 -사람 손수건 - 김영교 김영교 2019.09.01 88
620 어머니 날 단상 / 김영교 5-30-2021 [4] 김영교 2021.05.31 90
619 신작시 - 바탕화면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27 91
618 수필 창작- 한 얼굴의 두 미소 - 중앙일보 이 아침에 김영교 김영교 2019.10.01 91
617 수필 창작 - 고바우가 그리울 때 / 김영교 김영교 2020.03.16 92
616 수필 - 반려식물 / 김영교 [1] 김영교 2017.04.13 92
615 시 창작 - 고향 / 김영교 [2] 김영교 2019.05.22 92
614 이 아침에- 음악으로 코로나 스트레스 넘는다 / 중앙일보 3-18-2020 [2] 김영교 2020.03.19 92
613 수필 - 왜 감이 기독교적인 과일일까? -김영교 김영교 2017.11.22 94
612 퇴고 시 - 백 목련 / 김영교 [4] 김영교 2017.01.19 95
611 '이 아침에 ' 엔젤이 남긴 빈 자리 - 이 아침에 - 중앙일보 김영교 2019.03.15 98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9
어제:
26
전체:
648,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