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강물 / 김영교

2009.05.20 12:27

김영교 조회 수:645 추천:180

이른 새벽 부르는 소리 있어 강가에 서면 하루를 여는 힘찬 물살 소리 정오의 그림자 끌고 달려가는 그리움 사막의 열기는 내색 않는 어머니의 속 마음 수면 가득 쏟아내면 잰 손길은 염려의 군살 밀어낸다 해 질녘 강둑을 걸으면 어깨의 긴장을 날려 보내는 무공해 강바람 멎은 듯 조용히 내 안을 흘러든다 기다림의 낮은 땅을 향해 꾸불꾸불 흘러가는 물길 첨벙 하나의 물살로 속도를 더하는 먼 듯 지척의 뜨거운 혈로(血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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