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의 행보 / 산장일기 3
2012.01.24 04:31
흰눈이 내린다
훨훨 날려쓰는 하늘문자
시간 저편 환하게 웃던 홀가분한 점점 미소들
뺨에 닿자마자 숨는다
만만치 않는 추위를 끼고 있어
눈이 일품인 산, 기온이 낮을수록 빅베어는 빅베어다워
듬직한 산 같은 첫사랑의 기척
안긴다
산 허리에서 부터
껌뻑 눈(目) 열고 들어와
깊숙히 몸 푸는 눈(雪)물
내 몸을 휘돌아 너를 흘러 굽이쳐
봄에게 간다
-빅베어 산장일기 3
1/2012 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0 | 달밤이 소리내어 / 김영교 | 김영교 | 2011.10.18 | 541 |
209 | 그날 발길이 / 중앙일보 | 김영교 | 2011.10.31 | 672 |
208 | 텃밭, 이제는 / 김영교 | 김영교 | 2011.11.02 | 607 |
207 | 가울 밤 / Rene의 You'll never walk alone | 김영교 | 2011.11.12 | 546 |
206 | 열고 들어갈 문이 있다 / 김영교 | 김영교 | 2011.11.26 | 621 |
205 | 시 창작 - 행복할 수 있다니 - 산장일기 1 / 김영교 | 김영교 | 2011.11.26 | 566 |
204 | 기둥의 노래 | 김영교 | 2011.11.29 | 458 |
203 | 땅위의 밤 / 성탄 시 | 김영교 | 2011.11.30 | 499 |
202 |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에 / 김영교 | 김영교 | 2011.12.15 | 573 |
201 | 그리움은 가을강처럼 깊어 [1] | 김영교 | 2011.12.20 | 691 |
200 | 내안의 정원하나 | 김영교 | 2011.12.23 | 778 |
199 | 왜 그래야만 했나요? | 김영교 | 2011.12.23 | 489 |
198 | 복 많이 누리세요 / 한국일보 | 김영교 | 2012.01.07 | 463 |
197 | 그해 겨울에 / 산장일기 2 | 김영교 | 2012.01.24 | 601 |
» | 눈(雪)의 행보 / 산장일기 3 | 김영교 | 2012.01.24 | 563 |
195 | 나무가 말을 한다 | 김영교 | 2012.01.24 | 690 |
194 | 시 - 멈춘 말이 꽃 피던 날/ 김영교 | 김영교 | 2012.01.26 | 753 |
193 | 여행자 / 산장일기 5 | 김영교 | 2012.01.30 | 615 |
192 | 비탈에 서서 / 중앙일보 | 김영교 | 2012.02.01 | 711 |
191 | 화초사돈 / 김영교 | 김영교 | 2012.03.12 | 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