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

2010.11.13 08:03

김영교 조회 수:405 추천:96

어느 날
편지에 실려온
코스모스 씨앗들
손에 쥐고 내려다 본다

맑은 눈빛
밝은 미소
가슴을 꽉 채우던 설레임의 음성
가벼운 봉투에 무거우리 만치
그득

그대
그토록
날 눈부시게 한
추억의 빛 한 웅쿰 하늘하늘

씨앗은 말없는 기다림에
손바닥 지나 흙바닥을 휘젓고

생명
끝없는 소통이기에

'한톨의 씨앗이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나니..'

코스모스 무성한 길섶
꽃 파도
밀려온다
아름답게 출렁인다

끝없이 꿈꾸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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