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의 길목

2011.02.03 17:53

김영교 조회 수:481 추천:155

너무 많이 남겨놓았다 바다와 타이거 너무 커서 가지고 갈수 없는 바다 작은 손이 물을 퍼 올리다가 그만 그녀의 날은 저물어갔다 자신의 온기를 대신할 순종 치와와 '타이거'는 퀼트에 공주 자리를 하사 받았다 안주인의 부재에도 분수는 솟고 꽃은 만발 새 소리 여전 벌들이 윙윙 찾아드는 정원을 휘돌아 고별 소나타는 바다로 흘러가고 있었다 철석철석 바다 오열에 귀를 세우는 타이거 현관에 즐비하게 벗어놓은 빈 신발들에 쏟아지는 햇빛 이렇게 기다리는데 신을 사람 어디에 의아해 하는 눈치다 내 품에 안겨 발발 떠는 생명 번지는 따뜻한 온기 큰집의 고적을 그 작은 몸집이 삼키고 있다 얼마후 시동을 걸고 산동네를 내려 갈 나의 발길은 너를 거두지 못해 서성인다. 안으로 흐르는 너의 눈물 내(川)가 되어 보은의 바다로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0 아버지 날에 / 김영교 김영교 2011.06.20 468
309 옆에서 김영교 2004.10.26 469
308 손 바닥 강물 김영교 2003.05.27 471
307 사막의 초승달 김영교 2003.03.11 473
306 어떤 약속 김영교 2005.12.24 473
305 시 산문 - 더불어 사는 나무 / 김영교 김영교 2008.04.29 473
304 강 한복판에서/중앙일보 김영교 2009.01.19 473
303 솔잎 물방울 김영교 2003.06.20 474
302 사진 2장 김영교 2003.12.05 474
301 기도산행 김영교 2006.05.11 474
300 2월에는 김영교 김영교 2010.02.04 475
299 꿈 / 김영교 김영교 2009.02.14 475
298 생일이 배낭매고/김영교 김영교 2007.11.17 475
297 작은 그릇 김영교 2003.03.14 479
296 쌈밥 김영교 2004.12.09 480
295 도시락 - 김영교 김영교 2007.11.14 480
294 냄새 /김영교 김영교 2010.03.12 480
293 당신의 두손에 / 김영교 김영교 2010.12.22 481
» 유산의 길목 김영교 2011.02.03 481
291 생일 김영교 2011.04.13 481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4
어제:
2
전체:
648,085